화성시 반려동물 축제 디테일한 부분 부실 운영 빈축사업예산 7,500만 원이 투입돼 입찰로 선정된 민간위탁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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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서 반려가족을 위해 마련한 축제가 겉모습만 치중해 화려하게 진행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은 미처 대응하지 못한 부실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화성시는 16일 화성시민대학 잔디 운동장에서 반려가족을 위한 ‘2023년 화성시 반려동물 행복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반려축제는 사업예산 7,500만 원이 투입돼 입찰로 선정된 민간위탁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열띤 호응으로 대형견 및 소형견 등을 동반한 많은 반려가족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모습으로 가득해 지난해 보다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축제에서도 반려견들의 소변문제 및 행사요원 부족(주차관리 및 안내), 소형견 놀이터의 협소 등 다수의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화성시민대학 축제장에 축제 운영을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의 행사요원이 부족해 공무원들이 나서 대면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행사 주차장은 협소해 몰려드는 차량을 수습하는데 주차관리요원들이 진땀을 흘렸으며, 차량 진출입 안내표시판이 전혀 없어 주차장을 빠져 나갈 때 출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
특히 주차장 주차관리요원은 행사를 주관한 민간위탁업체 측이 마련한 행사요원이 아닌 화성시 축산과 공무원이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출근해 공무가 아닌 행사장 주차업무를 보고 있었다.
잔디로 조성된 축제장은 다양한 반려견들이 모여 움직이면서 따로 마련한 소변장이 무색할 정도로 천막 지지대 밑 또는 여기 저기 앉아 소변을 보는 반려견들이 눈에 띠었다.
또한 소형견 놀이터는 예상하지 못한 시민들의 높은 참여율로 인해 소형견들이 몰려 서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좁아졌다. 이는 지난해 참여율이 저조했던 반려축제 형식을 기준으로 마련한 놀이터이기에 올해 소형견들이 몰리면서 놀이터가 협소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화성시 반려가족 분야 전문가 A씨는 “아이들이 소변장소가 있어도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면서 “소변문제는 축제를 마치고 살수차와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요원은 행사를 주관하는 민간위탁업체에서 책임지고 동원해야 한다.”면서 “예산이 부족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도와주는 형식으로 축제장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타임즈는 화성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 19일 오후 5시경부터 관련부서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의견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