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폐기물 집하장인가

데스크칼럼

편집국 | 기사입력 2023/11/07 [21:41]

화성시는 폐기물 집하장인가

데스크칼럼

편집국 | 입력 : 2023/11/07 [21:41]

 

화성시에서 서부지역은 농어촌 지역으로 도시빌딩의 개발 손길보다 회색빛이 감도는 샌드위치판넬 공장이 많이 늘어난 지역이다. 그에 못지않게 농지는 농지대로 성토의 대상으로 마구잡이식 성토가 이뤄지며, 공장개발지역은 토목공사를 하면서 마구잡이식 성토가 이뤄진다.

 

이는 비공식 폐기물매립장 역할을 하면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성토재 및 슬러지·오니라고 불리는 각종 폐기물들이 땅 속으로 묻힌다. 또한 공식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폐기물매립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서부지역에서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를 찾아다니며 허가에 심혈을 기울인다.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은 대기업에서 손을 댈 정도로 수익성이 매우 뛰어난 사업이며, 한 번 허가 절차에 돌입하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화성시 우정읍 석포리 폐기물매립시설이 좋은 사례다. 화성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며 폐기물매립시설에 사활을 건다.

 

앞으로 화성시는 우정읍 석포리와 서신면 전곡산단 내 폐기물매립시설에 전국에서 발생하는 온갖 지정폐기물들이 묻힐 전망이다. 비봉면에서도 삼표산업이 석산개발로 엄청나게 파헤친 구덩이에 원상복구 대신 폐기물로 매립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매립 부지는 약 7만평이라니 엄청난 규모의 폐기물매립시설이다.

 

멈춰야 한다. 더 이상 화성시가 폐기물 집하장이 돼서는 안 된다. 농지 및 공장개발지역 성토에서 불법 폐기물이 비공식적으로 묻히고, 폐기물매립시설에서 지정폐기물 및 산업폐기물 등이 공식적으로 매립하면 화성시 서부지역은 시름시름 앓을 것이다.

 

이제라도 화성시는 서신면 전곡산단 폐기물매립시설을 불허해야 한다. 아직 허가 전인 시설은 한 곳이라도 폐기물매립이 이뤄지지 않도록 불허해야 마땅하다. 폐기물이 매립되지 않으면 그만큼 화성시민에게는 복지와 건강이 돌아간다.

 

전곡산단 내 폐기물매립시설 규모가 면적 7,000평 중 사업부지는 5,000평이다. 사업기간은 약 11년으로 전국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을 매립하면 사업기간은 약 3~4년으로 단축된다. 그럼 사업기간 11년을 채우고 전곡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또 다른 폐기물매립시설부지를 조성한다면 어떻게 말릴 것인가.

 

화성시 서부지역은 폐기물 매립장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며, 폐기물매립시설에서 방출되는 대기 환경오염물질과 땅속으로 스며드는 악성 침출수의 위험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아직 시간이 있다. 서신면 전곡산단 폐기물매립장은 화성시에서 산업단지 조성 기본계획 변경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반려하거나 불허하면 된다. 폐기물매립시설을 한 곳이라도 폐쇄시켜야 화성시가 살고 화성시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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