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일지 제35화

현장송 저자

편집국 | 기사입력 2024/02/13 [20:53]

독도일지 제35화

현장송 저자

편집국 | 입력 : 2024/02/13 [20:53]

▲ 저자 현장송 기자

 

무조건 발사하여 격침시키라!”

 

1954421일 오전 10, 해병 함정 칠성정을 타고 경상북도 경찰국장 김종원(金宗元)

 

위문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보낸 박격포와 포탄 100여 발, 그리고 백두진 국무총리가 보낸 일본 선박이 영해를 침범할 때는 위협 사격하여 달아나게 하라!”는 친서를 홍순칠 대장에게 건넸다.

 

홍순칠 대장은 위협 사격하여 달아나게 하라!”는 문구를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도록 붉은 색 두 줄로 단단히 긋고 무조건 발사하여 격침시키라!”로 바꾸어 대원들에게 하달했다.

 

악대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포신을 덮은 포장에 고여 철사 줄에 녹슨 빗물을 위문단과 함께 마시며 독도 커피로 가르쳤던 경찰국장의 진한 위문이 채 끝나기도 전 7호 태풍이 진로를 바꿔 독도를 급습했다. 갈갈한 허학도 대원이 70미터 아래 선창 뒤로 쓸려가면서, 그 영혼을 하늘로 불렀다.

 

쌀 포대에 싸인 허 대원 순국을 애달파하며 서른 네발 조포가 울리고 독도는 울음바다, 설움이 파도쳤다.

 

1954422일 새벽 다섯 시! 어둠이 막 가시고 아침 해가 찬란한 모습을 드러낼 무렵, 일본 경비정 PS-9·11·16함이 동··남 등 세 방향에서 진격해 오고 있었다. 독도는 삽시간에 긴장이 감도는 데 일본 비행기가 독도를 저공비행하며 독도수비대를 찾았다.

 

바위틈서리를 은폐물로 의지한 채 백골사단 최고 명포수 서기종(徐基種) 대원 어깨에서 조준도 없이 박격포가 어림잡아 발사됐다. 이어 다섯 대원들 기관총 세례가 퍼부어지자 동쪽에서 침공한 PS-16 함이 박격포탄에 명중되어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화염에 휩싸여 수평선 저쪽으로 사라지는 함정을 보면서도 두 배는 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 200미리 대포로 경비정을 조준하자 침략 야욕을 속으로 삼킨 채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파도 속으로 도주했다.

 

김병열(金秉烈)과 서기종(徐基種)은 군에서도 박격포 명사수였다. 두 시간 뒤 일본 방송들은 일본 다케시마 소속 경비정 세척이 다케시마 해상에서 독도수비대 공격을 받아 한 척 침몰!

 

16명 사상자를 냈다!”는 전파를 아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보도했다. 그리고 독도가 그려져 있는 우편물은 접수도 하지 않고 접수된 것조차 반송하겠다는 것과 한·일 회담을 중단한다는 오만에 찬 일방적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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