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성토장 된 서신면 전곡산단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주민공청회

“발암물질 지정폐기물 매립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주민 성토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대기오염, 화재발생 취약 등 조목조목
최초 부지 분양사와 양도업체 간 양도양수 계약서 공개 요청

유상수 | 기사입력 2024/03/29 [19:03]

주민 성토장 된 서신면 전곡산단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주민공청회

“발암물질 지정폐기물 매립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주민 성토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대기오염, 화재발생 취약 등 조목조목
최초 부지 분양사와 양도업체 간 양도양수 계약서 공개 요청

유상수 | 입력 : 2024/03/29 [19:03]

▲ 28일 서신면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신면 전곡산단 지정폐기물매립장 관련 산업단지 계획 변경 심사 전 주민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지정폐기물최종처리시설(이하 전곡산단 지정폐기물매립장)을 설치하면서 경기도의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 심사를 앞두고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주민공청회는 2009년 전곡산단 조성 당시 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일반산업폐기물만 매립하도록 지정된 매립장 부지를 사업주체인 성주테크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까지 매립하겠다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경기도에 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일반산업폐기물만 매립하도록 지정된 부지를 지정폐기물까지 매립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경기도 산업단지 계획 변경 심사위원회를 개최하며, 심사위원회가 개최하기 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28일 서신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공청회는 이상문 협성대학교 교수가 주재자로 나섰으며 주민 측 4명과 사업주체 측 3명 등 총 7명의 패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주재자 이상문 교수는 주민 측 패널리스트들의 의견과 주민들의 주장 등을 공식 의견으로 채택할 것이며, 이는 경기도 심사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폐기물매립장 절대반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토장이 됐다. 격분한 주민들의 고성으로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전순득 폐기물매립장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저는 2019년부터 약 5년 동안 악성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를 위해 화성시,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등을 쫓아다니면서 힘들게 싸웠다.”면서 살기 좋은 서신면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이곳에 각종 발암물질을 쏟아내는 악성지정폐기물을 매립한다는 것은 우리 서신면 주민들에게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정폐기물매립장은 앞으로 100년 아니 500년이 넘도록 흉물스럽게 거대한 무덤이 돼 서신면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우정읍 주곡리와 서신면 칠곡리 폐기물매립장 관리가 안 돼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는데, 전곡산단 지정폐기물매립장은 사후 관리가 잘 될 것이라는 장담을 누가 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폐기물매립장은 바다에서 불과 400m밖에 안되며 집중호우 시 침출수가 범람해 인근 농지 및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죽음의 바다가 될 것이다.”라며 생각 만해도 끔찍하며, 왜 서신면 주민들이 끔찍한 상황을 맞이해야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순득 위원장은 지정폐기물매립장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5년 동안 처절한 싸움을 해 왔듯이 오늘 이 시간 이후라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 서신면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측 4명(왼쪽부터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 패널리스트들과 주재자 이상문(왼쪽 다섯 번째) 협성대학교 교수, 그리고 ㈜성주테크 측 3명의 패널리스트들이 공청회 시작 전 자리에 앉아 있다.

 

박효정 화성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2급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번식지와 해양 흰발농게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요청, 분진 미세먼지 유해물질로 인한 악취 및 대기오염 유발 지정폐기물매립장과 바다간 거리가 400m로 완충지대가 없어 침출수 유출 시 해양요염 심각성, 화재발생 등을 조목조목 강조하며 전곡산단 폐기물매립장 결사반대를 촉구했다.

 

이어 김인국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곡산단 폐기물매립장 부지 최초 계약자 DS그린과 양도 받은 성주테크 간 양도양수 계약서 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관리기본계획에서 지정폐기물은 전량 위탁처리하고 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일반산업폐기물만 매립돼 있다면서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전국 단위 지정폐기물을 매립한다면 (전곡산단 입주기업)200여 업체의 분양 사기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하며 지정폐기물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정해랑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은 지정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의 처리문제와 지정폐기물 유해성 성분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한규홍 서신면 사회단체협의회장과 최병천 제부도 어촌계장, 김완중 장외리 주민은 지정폐기물 침출수로 바다와 지하수가 오염될 것이며, 해양관광은 피폐해 질 것과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농산물이 오염돼 농민들이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지정폐기물 설치 절대반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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