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유미령 시인

편집국 | 기사입력 2024/05/08 [20:25]

산수유

유미령 시인

편집국 | 입력 : 2024/05/08 [20:25]

혹독한 겨울이 지난 어느 언덕에선

새봄마다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개나리꽃 닮은 듯

봄나들이 군무를 한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달래보려 했던가

노랑을 희망이라 부르며

노랑 산수유를 바라보는 눈동자 속에서는

꿈꾸는 삶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억센 소나기와 때 아닌 우박을 맞으면서도

불멸의 사랑을 노래하며

더 화사하게 피어나

봄날을 꽃피우는 생명의 강인함

 

척박한 삶 속에서도

산수유 피는 봄날은

기어코 찾아온다고

꽃잎은 희망으로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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