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일지’를 쓰면서

(에필로그)

현장송 | 기사입력 2024/07/09 [10:12]

‘독도일지’를 쓰면서

(에필로그)

현장송 | 입력 : 2024/07/09 [10:12]

언제부턴가 뚜렷하게 기억할 수 없지만 독도를 태극기의 괘()에 해당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이 기지개를 켜시며 큰기침 한번 뱉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시던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 텐산마루 일대를 건괘(), 러시아의 연해주 하바로프스크가 감괘()라면, 울릉도와 독도는 분명히 곤괘()이고, 제주도와 마라도는 이괘()에 속한다는 느낌이었다.

 

민족의 웅대한 기상이 한반도에 웅크리고 앉아있을 수 없는 것처럼, 창창하게 다가온 새 즈믄 해엔 통일을 이룩하고, 다시 대륙의 주인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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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玄海灘) 선상에서 태극기를 처음 만들어 당당하게 일본열도에 휘날리던 그날. 박영효 일행 생각도 같지 않았을까! 다른 나라 국기들은 기껏해야 영토를 표시하거나 그 나라 토산물이나 특징 정도를 나타낸 것인데 태극기는 천지창조 깊은 원리를 담고 인간 삶과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태극이란 태초’ ‘처음을 이름이다. 때문에 태극기엔 우주가 창조되던 첫 날, 그리고 그 생성 과정과 원리를 도안으로 담고 있다.

 

하늘과 땅이 창조됨을 건(乾坤) : ☰ ☷으로, ‘해와 달이 세상을 비추기 시작하였음을 이(离坎) : ☲ ☵으로, ‘산천초목을 만들고 삼라만상을 깨워 생동하기 시작함을 간(艮巽) : ☶ ☴으로 표현하여,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이루어 뜻을 이뤘음을 나타내고 우리가 그 주인으로 그 창조에 발맞추었음을 나타낸다.

 

미국 성조기는 50개의 별들로 주를 표현하고, 빨강 색과 흰색 줄은 처음 13주로 시작했음을 뜻한다. 일본은 해()가 근본()이라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그렸다.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대만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도 해와 달 이상이 아니다.

 

하나님은 한반도를 만들고 마지막에 독도라는 작은 섬을 만드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라! 불의한 세력과는 결코 결탁치 말고 의연히 대처하라!”며 당신이 창조하신 천지 만물 마침표로 삼으셨던 듯, 아니면 천지만물을 만드신 분이 당신이 만드신 세상 만물을 한 폭 그림인 듯 내다보시면서 한민족이 슬기롭고 지혜로움을 흐뭇한 표정으로 읽어내시며 낙관을 치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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