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

유미령 시인

편집국 | 기사입력 2024/07/09 [10:11]

대나무숲

유미령 시인

편집국 | 입력 : 2024/07/09 [10:11]

진하디 진한 초록먹빛

대나무 사이로

빼꼼히 멀건 하늘 보이고,

뭉클,

저미는 심장의 파란(波瀾)...

대나무 기둥에 저며 있는

무지갯빛 절개

 

나풀거리는 나뭇잎에서

민트향으로 흩날리는 일편(一片)

높은 허공으로 춤을 추고,

 

천년의 뿌리를 끌어안고

마디마디

들숨 날숨 가쁜 숨

단심(丹心)을 노래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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