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추모 ‘희망버스’ 시동아리셀 참사현장 추모 및 행진과 문화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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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희생자 유가족들과 아리셀 공장 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아리셀 공장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응원하는 ‘8·17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버스는 17일 오후 1시 아리셀 참사현장 추모를 시작해 화성시 남양사거리에서 화성시청까지 행진을 실시한다. 이어 화성시청 앞에서 희망버스 문화제를 열고 분향 및 조문 후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이 26번째로 희망버스 55대를 전국 곳곳에서 출발해 화성시에 집결한다.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은 화성 희망버스 참여 호소문을 통해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모든 시민의 연대와 참여를 호소한다.”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정경희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가해자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피해가족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사죄도 하지 않고, 교섭도 해태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사 과정을 피해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로 가해자의 증거 조작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리셀 참사 이후에도 화성 서부권에서는 대형공장화재가 두 건이나 더 발생했지만 화성시는 권한 밖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며 “더 이상 화성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에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기꺼이 화성 희망버스를 타자”고 강조했다.
강종필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아리셀 공장화재 참사 이후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분향소에 위패를 두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순간들에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아리셀 공장화재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차별이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비극적인 사례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희망버스는 죽음과 차별을 멈추기 위한 다짐과 연대를 상징하기에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다”며 “희망버스에 함께 탑승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화성시 희망버스는 동탄역에서 출발해 병점역과 봉담 농협 앞을 지난다. 그리고 향남버스환승터미널을 거쳐 남양 기업은행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가비용은 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