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속으로

유미령 시인

편집국 | 기사입력 2024/09/09 [20:46]

낙엽 속으로

유미령 시인

편집국 | 입력 : 2024/09/09 [20:46]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바람은

어디선가 울긋불긋 치장한 잎새들을 날려

발밑에 오색발판을 깔아놓고

 

어서어서 서둘러 가야할 내 갈 길에

생명을 다 해 마지막까지

온 몸이 피 멍이 들어 내 가는 길

황홀하라고 땅위에서 뒹굴고 있는 낙엽

 

낙엽들의 사랑에 눈물로 감동하며

나도 너희들처럼 온몸으로 부딪쳐

아프더라도 감동을 주는 사랑을

그리운 님에게 전해주리라

 

여름날의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마지막 잎새까지 떨구고 가는

가을이 가르쳐준 사랑을 한아름 안고

남은 발길 어서어서 재촉해

그리운 님에게 가야지.

낙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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