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물류센터 설립 반대 집회 개최아파트 밀집지역과 불과 300미터가 채 되지 않아 위험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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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시의 입안에 반영돼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E업체의 물류센터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물류센터 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0일 화성시청 정문에서 동탄2신도시 물류센터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는 동탄2신도시 주민들 약 70명이 집결해 아파트 밀집지역과 불과 3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부지에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물류센터가 설립된다는 소식에 거리로 나섰다.
동탄지구 물류센터는 8만 9,000㎡의 부지에 높이 121m, 연면적 63만㎡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건립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다.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전망이다. 주민들은 경관, 교통, 환경, 안정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주거권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와 주민들은 “아이들이 위험하다! 유통3부지 중단하라” “생태공원이 죽어간다. 물류센터 웬말이냐!” “안전을 위협하는 트럭이 무서워요” “주민들은 분노한다. 꺼져라 물류센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결사반대를 목청껏 외쳤다.
이에 맞서 반대편에서는 물류센터 설립 찬성을 외치는 맞불집회가 진행됐다. 찬성 집회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찬성 구호를 선창과 후창을 이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찬성집회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며 “그들의 집회엔 영혼이 없으며 그냥 로봇처럼 진행자의 구호만 따라하는 게 전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점심시간이 되니 집회를 하다말고 식사까지 하는 모습에 헛웃음만 나왔다.”며 “주민들로만 구성된 집회도 아니고, 오직 찬성을 원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회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민갈등’을 조성하려는 꼼수에 어이가 없다.”며 “뒤에 있는 주체는 어설픈 여론몰이 장난질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