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는 봄

한철수

편집국 | 기사입력 2026/04/06 [21:27]

다시 오는 봄

한철수

편집국 | 입력 : 2026/04/06 [21:27]

겨울이 남긴 마지막 잎새 위에

한 조각의 햇살이 별빛을 띄운다

어쩌면 봄은 조용한 기지개의 함성처럼

어느 날 아침에 무거웠던 외투를

현관에 두고 가볍게 떠난 모습이

봄이 아닌가 싶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대지에

무조건 뒤집고 초록 빛 봄들이 올라온다

땅들은 말없이 내밀며 묶은 먼지들까지

바람으로 쓸어내린다

어린 초록잎 한 장이 조용히 기지개를 켜며

대지를 향해 고개 숙이며 너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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