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원 | 기사입력 2020/09/24 [10:02]

장광원 | 입력 : 2020/09/24 [10:02]

 

 

 

 

 

 

 

소망은 바람을 타고

온 산에 이리저리

울긋불긋 온통 고운

물결로 환하게 불탄다.

 

돌아보면 보릿고개 넘던 시절

뻐꾸기 소리가 온 들녘에

꽃물결로 흘러넘쳤다.

 

오늘 하늘이 이토록

푸르고 푸른 것은

지난 세월 품어 온

뜨거운 열망이

햇살로 쏟아진 탓이리라.

 

그래서 한평생 고이

가꿔온 소망이 올가을

뒤뜰 감나무에서

곱게 붉은 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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