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유미령

편집국 | 기사입력 2026/05/26 [18:07]

비빔밥

유미령

편집국 | 입력 : 2026/05/26 [18:07]

푸른 혈기의 시금치

누런 끈기의 도라지

알토란 영글은 튼튼 머리로

무서울 게 없는 콩나물

부서질 듯 곧은 심성

굳건한 자태를 뽐내는

고사리 옆

무르익은 홍시빛

달달 로맨스 당근 위로

사뿐히 앉아 부드러운 손길로

지친 마음 어루만져 주는

노란 희망을 품은 달걀노른자에

펌핑 열정의 빨간 장미 고추장 한 스푼

꼬소한 사랑의 참기름 휘두르르

세상만사 맛있게

비비고 비벼서

두근두근한 한 평생

엮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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