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유미령

편집국 | 기사입력 2026/06/22 [18:18]

6월은

유미령

편집국 | 입력 : 2026/06/22 [18:18]

6월은 청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숲 속으로 달려간다

 

시간과 바람과 햇볕사이

켜켜이 쌓인 봄의 끝자락이

탐스러운 수국 꽃봉오리 매달고

신록과 태양의 계절

여름으로 달려간다

 

먼 산 너머 날아 온 바람에

펄럭이는 아카시아 꽃향기는

고되었던 마음의 창을 닦아

그리움 아쉬움 다독여주고

 

진훍 속에서 피어 난 연꽃처럼

모진 비바람 견뎌낸 기쁨의 하모니

6월의 언덕에서 너울거리는

장미꽃 속에서도 이쁘게 노래한다

 

팝콘처럼 터져 흩날렸던

봄꽃들을 뒤로 하고

6월은 아쉬운 발걸음

신록의 어깨 넘어

 

여름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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