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융·건릉 역사·문화광장 조성사업 무산

광장조성사업 위한 주민의견청취 자리인 사업설명회 주민 참석 전무
사업주 “많은 자금 투자한 영업장 수용 인정 못한다” 반대의견서 제출
화성시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참석자가 없어 무산됐다” 설명

유상수 | 기사입력 2020/11/17 [20:49]

세계문화유산 융·건릉 역사·문화광장 조성사업 무산

광장조성사업 위한 주민의견청취 자리인 사업설명회 주민 참석 전무
사업주 “많은 자금 투자한 영업장 수용 인정 못한다” 반대의견서 제출
화성시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참석자가 없어 무산됐다” 설명

유상수 | 입력 : 2020/11/17 [20:49]

▲ 화성시가 지난 2일 융건릉 앞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한다며 사업장 토지주 또는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 사용하려던 4장짜리 자료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시 안녕동 소재 융·건릉 앞에 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면 무산되면서 실속 없는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안녕동 주민은 이미 1년 전부터 공론화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라며, “시에서 사업에 따른 수용 계획이 있었다면 사전에 개발제한으로 묶어두고 건물을 짓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건물들이 신축되고 (부동산 가격이)부풀려 있는 상황에서 수용하려고 하는 것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야 하는 혈세 낭비다라고 질타했다.

 

화성시는 지난 2일 정조대왕의 왕릉이 있는 융건릉 앞에 융건릉 역사·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의견청취를 한다며 융건릉 앞 사업장 토지주 또는 건물주에게 사업설명회를 마련했지만 주민들의 참석은 전무했다.

 

토지주 또는 건물주들은 사업설명회에 불참하고 반대의견서를 제출하면서 화성시의 융건릉 역사·문화광장 조성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융건릉 앞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어느 사업주는 많은 자금을 투자해 현재 영업 중에 있는 영업장을 시에서 수용한다고 하니 인정 못하겠다라며, “삶의 터전인 사업장을 수용당하는 것보다 계속 영업하는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에서 사업을 강행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해 공무원 제안사업으로 올라온 안건이 발탁돼 추진했던 사업이다라며, “지난해 광장조성사업 예산을 상정했지만 의회에서 전부 삭감됐고, 사무관리비 정도 남아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참석자가 없어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진행을 못할 것 같다라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고 단지 의견만 청취하려고 했을 뿐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융건릉 앞은 주차장과 음식점, 카페, 편의점, 주유소 등 약 11개 사업장이 영업 중에 있으며, 올해 두 곳의 카페가 신규 오픈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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