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진행시켜야 하기에 환경영향평가로 시간을 더 끌 수는 없다.”

전곡산단 폐기물최종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회피하는 사업계획서 변경안 접수해
지정폐기물 25만㎥ 이상 매립으로 환경영향평가 실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포착
경계음 알리는 암컷 수리부엉이 및 2마리 새끼 수리부엉이를 포착해 서식지 확인
환경영향평가 회피하고자 지정폐기물 매립량 25만㎥에서 9만 5,000㎥로 하향 변경

유상수 | 기사입력 2023/05/23 [17:19]

“빨리 진행시켜야 하기에 환경영향평가로 시간을 더 끌 수는 없다.”

전곡산단 폐기물최종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회피하는 사업계획서 변경안 접수해
지정폐기물 25만㎥ 이상 매립으로 환경영향평가 실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포착
경계음 알리는 암컷 수리부엉이 및 2마리 새끼 수리부엉이를 포착해 서식지 확인
환경영향평가 회피하고자 지정폐기물 매립량 25만㎥에서 9만 5,000㎥로 하향 변경

유상수 | 입력 : 2023/05/23 [17:19]

▲ 일반적으로 수리부엉이의 행동반경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번식기 핵심 행동반경은 반경 1km이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여기에는 폐기물매립지역을 포함해, 석산복구지역, 갯벌, 마을, 공단, 습지, 야산 등이 포함된다.(출처 신동만 박사 조사서)

 

지역주민들의 절대반대 속에서 폐기물매립시설을 밀어 붙이며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던 성주테크()가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는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주테크()는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2월 지정폐기물 25이상과 일반산업폐기물 20를 매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은 한 공간에 지정폐기물과 일반산업폐기물을 매립하면서 가르는 분리제방이 부실하다며 사업계획서를 반려했다. 또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라고 지도해 성주테크()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먼저 초안을 작성하고 지난 41일부터 25일까지 공람기간이 주어졌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생태조사팀의 2급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서식 확인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큰기러기 등의 발견 보고가 이뤄진 내용이 기록돼 있다.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에 대한 전문가의 연구조사는 지난 49일 공람기간 내에 이뤄졌고, 연구조사 결과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기록된 수리부엉이에 대한 내용은 거짓과 누락이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신동만(한국조류학회 이사, 동물생태학 전공) 박사는 폐기물최종처리시설 부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석산개발지 북측 절개면에서 수리부엉이 둥지와 암컷 수리부엉이 및 2마리 새끼 수리부엉이를 포착해 서식지를 확인했다.

 

신 박사는 폐기물최종처리시설 공사 시 제일 우려되는 사항으로 지정폐기물 매립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사냥 시 지정폐기물의 독성에 중독된 먹이를 먹고 죽거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정폐기물최종처리시설 조성공사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환경영향평가에서 진행이 어려워지자 성주테크는 지난 2일 지정폐기물을 25에서 원래 규모인 95,000로 하향하고, 일반산업폐기물은 20에서 355,000로 규모를 확대해 변경한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접수했다.

 

이 변경안에 따르면 성주테크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지금껏 받은 환경영향평가도 무용지물이 된다. 또한 폐기물최종처리시설을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에 맞춰 진행한다고 적시돼 있어 추후 변경을 통한 지정폐기물 매립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주테크 관계자는 23일 화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경제적 압박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사업의 적정성 통보를 우선 받아야 한다라며, “추후에 지정폐기물(매립량)을 늘린다면 늘리는 것으로 현재는 재정 상 어려워 수를 따질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빨리 진행시켜야 하기에 환경영향평가 과업은 중지시켰고 환경영향평가로 시간을 더 끌 수는 없다.”라며 수리부엉이에 대해서는 허가권자가 수리부엉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면 환경전문가와 상의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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