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화성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창업팀 1기로 출발해 2017년 2월 등기를 마친 호기심연구소협동조합은 올해 6년차로 접어들었다.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앞으로 주목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안유선 호기심연구소 이사장은 미술 작가의 브랜드를 가지고 작품 활동과 병행하며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 될 이곳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성장하며, 문화를 만들어 보자!”면서 “우리와 아이들의 경험이 쌓여 훗날 이 곳의 미래를 만들게 될거야.”라는 그 마음으로 호기심연구소를 설립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소를 짓는다.
또한 안유선 이사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는 고향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지역사회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성장하도록 엄마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화성시가 아이들의 고향이라는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호기심연구소에서 애정과 관심을 집중시키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보여줬다.
호기심연구소의 미래비전과 포부에 대해 안유선 이사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 호기심연구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호기심연구소는 화성 행성의 큐리오시티 탐사선 같은 곳으로 화성시를 탐색하며, 예술을 도구로 교육, 환경,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곳이다. 또한 호기심연구소는 협동조합이며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지역의 엄마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설립했다. 사회적 소외계층과 사회적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진로 재탐색, 취약계층 아동 예술교육서비스 제공 등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한다.
■ 예술융합교육의 구체적인 교육 내용이 궁금하다.
21세기에는 한 분야에만 정통한 'I'형 인재보다 여러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T'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 등의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창의, 융합’은 21세기를 살아 나아가야 할 우리 자녀들의 교육에 있어, 호기심연구소가 항상 최상위에 두는 키워드다.
예술융합교육은 아이들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극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예술> 본질에 충실한 교육이다.
■ 호기심연구소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가.
호기심연구소는 꼬마다빈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꼬마다빈치는 3단계 교수법으로 관찰, 이해로부터 생각 정리, 그리고 표현 및 발표로 이어진다. 수준별 커리큘럼을 구성해 맞춤형 예술융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매일매일 방학특강이 개설돼 있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에 예술을 입히다’ 인문예술융합 프로그램은 사과를 이용한 역사배우기 ‘세상을 바꾼 네 개의 사과’와 과학예술융합의 ‘판화로 배우는 반도체’ 등 두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는 예술로 힐링’ 프로그램은 엄마들의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예술융합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림 그리는 엄마를 주제로 엄마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예술작품을 만들어 간다.
■ 안유선 이사장이 추천하는 호기심연구소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이들은 꼬마다빈치 프로그램에서 실험활동을 통해 흥미를 얻고, 작품을 통해 통찰력을 키워간다. 예술활동의 응용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인문철학을 통한 예술 활동에 집중한다. 또한 어른들을 위한 예술로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현재는 동탄 영천동에 사회적기업 입주공간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한 것들이 모여 감사하게도 정말 좋은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간이 워낙 넓고 깨끗해서 입주할 때 부터 갤러리로 공간을 꾸몄다. 현재 현역작가들의 작품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엄마들이 모임을 시작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오전 시간을 활용한 “동탄맘 뭐든지 해봐방”도 운영 중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 홍익대학교 미술학박사다. 그림 작품활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올해 1월 반도문화재단에서 “그림을 읽다”라는 제목의 제9회 초대개인전을 진행했다. 오는 6월 15일부터 동탄호수공원 라크몽에 새로 개관한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에서 개관전에 참여하고. 7월 16일부터는 울산에서 진행하는 국제 목판화 페스티벌의 참여 작가로 선정돼 출품 예정이다.
나는 판화를 세부전공으로 하는 회화 작가이며, 대학 때는 섬유미술을 부전공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사)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화성지역 작가들의 작품 활동도 함께 돕고 있다.
■ 안유선 이사장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왜 공부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누구나 세상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을 바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험과 그 경험으로 생긴 자신감이 있다면 본인만의 방식을 찾아 갈 수 있다. 예술은 가장 원초적이며, 오래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나를 알고, 자아를 성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교육이라는 것의 본질이다.
■ 끝으로 화성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해 달라.
아마 동탄에서 살고 있는 저와 비슷한 연령 때의 여성분들은 다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 결혼하고 동탄이라는 신도시에 이주해 살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됐다. 도시의 인프라는 너무 좋았지만 아는 사람도 없고, 문화도 없는 이곳이 삭막하고 외롭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엄마들’이라는 책을 읽는 독서모임 참여하게 됐다. 엄마선배도 참여하고 육아동지들도 만났다.
우리는 책을 읽는 활동 속에서 이 지식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늘 함께 고민했고, 책을 통해 비전을 세웠다. 그 비전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작게나마 변화 시키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거기에 제가 가진 재능인 ‘예술’적인 부분을 도구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해졌다. 예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힘이 있으니까.
기저귀를 차고 형들 틈에서 화산 폭발 실험을 하는 3살 아기, 본인들이 주워 온 돌멩이로 화산더미를 만들고, 그 실험결과를 강렬한 터치와 색감으로 표현하던 7살·5살 아이들. 1년 후 작게나마 다함께 힘을 합쳐 열게 된 아이들 활동 결과물 전시회와 마을 축제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보았다.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 될 이곳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성장하며, 문화를 만들어 보자! 우리와 아이들의 경험이 쌓여 훗날 이 곳의 미래를 만들게 될거야.” 그 마음으로 호기심연구소를 설립했다.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호기심연구소는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지향하며 오늘도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열려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함께 힘을 합쳐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서로 도우며 성장하려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면 용기를 내어 아이들의 고향이 될 이곳에서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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