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갑질 철저히 조사하라

데스크칼럼

유상수 | 기사입력 2023/05/22 [16:34]

직장 내 갑질 철저히 조사하라

데스크칼럼

유상수 | 입력 : 2023/05/22 [16:34]

화성시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 Y업체에서 폐기물 수집운반으로 이용하는 2.5톤 차량 기사로 근무하던 어느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종적을 감춰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 직원은 지난해 12월 처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일찍 발견해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병원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었다.

 

당시에도 극단적 선택을 했던 직원에게 행해진 Y업체의 직장 내 갑질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그 직장 내 갑질은 결국 생명의 고귀함마저 아무 미련 없이 잃어버리게끔 만들었다.

 

첫 번째 극단적 시도 이후 두 번째 벌어진 이번 실종사건도 직장 내 갑질 때문이라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직장 상사가 팀장이라는 호칭을 빌미로 질타하고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관리자가 팀장도 아니면서 팀장이라는 호칭을 사칭했다는 이유를 들어 그 직원을 불러 압박을 가했으며, 그 직원의 아니다라는 항변은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다음 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어땠을까. 직장 상사들이 누른 엄청난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기에 천근만근 무게를 짊어지고 집을 나섰을 것이다.

 

실종된 직원에게 행해진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의혹은 철저한 조사로 밝혀내야 한다. 또한 화성시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 Y업체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화성시는 화성시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체에 화성시민 혈세 1,723억 원가량을 보조해준다. 화성시는 단지 보조금만 지급하는 캐쉬 카드가 아니다. 또한 화성시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체의 꼭두각시는 더욱 더 아니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재량권을 가지고 업체에서 행해지는 불법부당한 사항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 그것이 화성시민 혈세를 지키는 일이다.

 

화성시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는 업체를 모르는 척 눈감아 주면서 화성시민 혈세를 보조해주고, 직장에서 행해지는 갑질을 직원들만 시달리고 고통 받게 할 수는 없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환경미화원인 그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며 가족의 버팀목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언제 계약해지 될까를 걱정하면서 직장 내 갑질을 고스란히 견뎌야 한다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직원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화성시는 Y업체에서 행해지는 직장 내 갑질 의혹을 철저한 조사로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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